북 보건상, WHO 총회 참석…“현대적 종합병원 건설 추진”
앵커: 정무림 북한 보건상은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 참석해 북한이 올해 현대적 종합병원 건설 기반을 다지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7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정무림 북한 보건상은 지난 28일 본회의에 참석해 북한 당국이 올해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평양종합병원 등 현대적인 종합병원을 건설하기 위한 자재와 기술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무림 북한 보건상 (영문 통역): 올해에는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평양종합병원 등 현대적인 종합병원을 원활하게 건설, 개건하기 위한 보건 부문의 자재와 기술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올해 안으로 평양종합병원을 완공하고 강원도에도 현대적인 종합병원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당초 북한은 지난 2020년 3월 평양시 대동강구역 옥류3동에 착공한 평양종합병원을 같은 해 10월인 당 창건 기념 75주년에 맞춰 준공한다는 계획이었지만 4년이 넘도록 이를 완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정무림 보건상은 또 북한이 올해 제약공장, 의료기기 공장을 개조하는 한편 중앙고려약공장(Central Korea Traditional Medicine Factory)을 건립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에는 치료예방기관을 수준별로 개선하고 중앙질병예방통제소(National Center for Disease Prevention Control)를 건립하는 한편 전국 각지에 제약공장과 의료기기 공장을 신설해 의약품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에 보건의료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국가들의 노력을 지지하는 데 충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3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유엔환경계획(UNEP) 총회에도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해외에서 열리는 유엔기구 회의 참석을 지속하고 있지만 유엔기구와 기타 국제 인도주의 기구 직원들의 북한 복귀는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20년 1월 신형 코로나 유입을 막겠다며 국경을 봉쇄했고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식량계획(WFP) 등 북한에 상주하던 유엔기구 소속 국제 직원들은 지난 2021년 3월 부로 북한에서 모두 철수한 바 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https://www.rfa.org/korean/in_focus/food_international_org/hospital-05312024090737.html?feed_id=35106&_unique_id=665ac023ec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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