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공장기업소 노동자 월급 20배 인상 전면 시행

앵커: 북한 당국이 시범적으로 도입하였던 공장기업소 노동자에 대한 월급 인상 조치가 공식적으로 시작됐습니다하지만 월급이 전부 돈표로 지불되고 있어 주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북한 내부소식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10월 북한은 주요 산업 부문 근로자의 기본 월급을 2300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하는 조치를 시범적으로 도입한 바 있습니다. (관련기사계획경제를 살려내기 위해서는 장마당 가격을 현실화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 2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달 남흥비료공장 노동자 월급이 2300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됐다”며 “안주에 자리한 공장기업소 노동자 월급이 모두 인상됐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시범적으로 시행됐던 공장·기업소 노동자의 월급 인상 조치가 전국 기관과 공장기업소에서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얘깁니다.

 

소식통은 “공장노동자의 월급이 20배 오르며 노동자들은 월급으로 한 달 식량 구매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노동자 월급 5만원이면 장마당에서 쌀 18킬로옥수수 40킬로 정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안주 장마당 식량가격은 쌀 1킬로 5,700옥수수 1킬로 3,500원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인상된 월급은 5천원짜리 돈표로 준다”며 “장마당에서 생필품이나 식량을 돈표로 구매하려면 장사꾼들이 받으려고 하지 않아 월급 인상 가치가 크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용천군 관개관리소 노동자 월급이 이달부터 5만원으로 올라갔다”며 “작년 10월에는 낙원기계공장 노동자에게 시범 도입된 것이 모든 공장기업소에 도입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노동자 월급이 대폭 인상되면서 달라진 것은 5천원 돈표가 너무 흔해졌다”며 “당국이 인상된 월급을 지불하기 위해 돈표를 마구 찍어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돈표를 가지고 장마당에 가면 종이 쪼가리라며 누구도 받지 않는다”며 “어쩌다 돈표를 받는 장사꾼들도 5천원 돈표를 3천원으로 계산해 받아 월급 인상이 무슨 소용 있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월급이 오르고 돈표가 흔해지자 장마당에서는 국돈 가치는 믿지 못하겠다며 달러와 위안화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환율 상승세만 부추기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현재 평안북도 신의주 시장에서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화는1달러에 북한 내화 8,600, 1위안에 1,6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디터 양성원웹팀 이경하

https://www.rfa.org/korean/in_focus/nk_nuclear_talks/nkfacorty-04292024095034.html?feed_id=31602&_unique_id=662fc4e888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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