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 외교관 평양 복귀 움직임…영국∙스위스 “방북일정 논의 중”
앵커: 코로나 19로 철수했던 유럽 국가들이 북한 주재 대사관 복귀를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과 스웨덴 외무부는 북한 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웨덴의 주 북한 대사 내정자가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29일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야진 중국 대사는 전날 북한을 방문 중인 안드레아스 벵트손 신임 주북 스웨덴 대사를 접견했습니다.
지난 26일 독일 외무부 동아시아·동남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이 주북 중국대사관의 펑춘타이 공사와 만난 이후 두번째 유럽 외교관의 북한 방문입니다.
당시 독일 대표단은 평양대사관 건물의 기술 점검을 위해 북한 외무성 주선으로 방북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코로나19로 봉쇄했던 국경을 3년 8개월 만인 지난해 8월 재개방했지만, 여전히 외국 대사관과 국제기구 직원들의 복귀는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평양에 대사관이 있는 국가는 총 9개국이며, 그 중 외교관을 파견해 정상적인 대사관 운영을 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 몽골, 쿠바, 러시아 뿐입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영국 기술외교팀의 (북한) 방문 일정에 대해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을 통해 북한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일부 외교관들이 평양으로 복귀하고, 북한이 국경을 다시 열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모든 외교관과 유엔기구, 인도주의적 지원단체 등 국제사회의 입국을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997년부터 평양에 상주사무소를 두고 대북 지원 사업을 벌여온 스위스 역시 북한 내 활동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외무부 엘리사 라기 대변인은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여건이 허락하면 북한에서의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스위스 외교부는 현재 평양에 대한 기술적 방문에 대해 북한 당국과 논의 중이며, 지금은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스위스 개발협력청(SDC)은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국경을 전면 봉쇄하면서 지난 2020년 3월부터 북한 내 활동을 일시 중단한 상황입니다.
스웨덴과 독일 외무부는 주북 대사관 재개 계획에 대한 RFA의 질의에 29일 오후까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https://www.rfa.org/korean/in_focus/nk_nuclear_talks/nkswedenembassy-02292024143621.html?feed_id=25464&_unique_id=65e0f5e8cc2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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