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북러 무기 거래 연루’ 러시아 기관∙개인 첫 제재

앵커: 뉴질랜드가 북한 무기의 러시아 이전과 관여한 러시아 기관과 개인을 제재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사용하기 위한 북한제 무기 조달에 관여한 러시아 기업과 개인을 포함한 61명을 새롭게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윈스턴 피터스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새 제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 자금을 조달하는 러시아의 능력을 손상시키게 하고, 뉴질랜드가 제재 회피의 통로로 이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2022 2월 전면적인 침공 이후 2주년을 맞아 시행되는 이번 제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이유 없는, 정당화할 수 없는 전쟁에 대한 뉴질랜드의 확고한 비난을 강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뉴질랜드의 대러시아 제재 명단에 북러 무기 이전과 관련해 제재대상이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뉴질랜드는 지난 2022 3월 러시아 제재법이 통과된 후 현재까지 1600 명 이상의 개인과 단체에 제재를 가했습니다.

 

뉴질랜드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북러 무기 거래와 관련된 제재대상은 러시아 국영항공사인 제224 항공단과 224항공단의 총책임자인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미케이칙, ‘블라디미로프카 첨단 무기 및 연구 단지’(VAWARC)입니다.

 

224항공단은  2023 11월 말 북한제 탄도미사일 및 미사일 관련 화물 운송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 서부에 있는 무기 시험 단지인‘블라디미로프카 첨단 무기 및 연구 단지 2023년 말 러시아가 북한 탄도미사일을 러시아로 이전하고 시험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지난 1월 미국의 제재대상에도 지정된 바 있습니다.

 

북∙러 무기거래와 연루된 기업과 개인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앞서 유럽연합, EU가 지난 23일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을 맞아 새로운 대러시아 제재안을 발표했는데, 러시아에 대한 미사일 지원과 관련하여 북한의 강순남 국방상과 북한 미사일총국을 제재 명단에 포함시켰습니다.

 

미국 정부도 같은 날 북한산 탄약과 무기를 운송하는 데 역할을 한 러시아 기업 등 500개가 넘는 대상을 제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안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이 전날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밀러 대변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북한의 공격적인 행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북∙러 무기 거래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조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https://www.rfa.org/korean/in_focus/nk_nuclear_talks/newzealandsanction-02292024150402.html?feed_id=25482&_unique_id=65e0fa303fd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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