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5년만에 3월 평양서 일본과 월드컵 예선전
앵커: 오는 2월과 3월 북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국가대표 축구경기가 열릴 예정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년만에 북한에서 국제경기가 개최됩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장음] 김일성 경기장에서 연주된 애국가
2019년 10월 15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개최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남북 경기에서 한국의 애국가가 울려 퍼집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봉쇄로 인해 북한에서 국제 축구경기는 펼쳐지지 않았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3월 26일 오후 5시 김일성 경기장에서 북한과 일본의 ‘2026년 북중미 남자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2월 24일에는 파리 올림픽 아시아 여자 축구 최종예선 제1차전 북한 대 일본 경기도 김일성 경기장에서 개최돼5년만에 평양에서 처음 개최되는 국제 축구경기가 될 예정입니다.
북한은 코로나 19 사태 기간 동안 단 한 차례도 국가 대표팀 경기를 치르지 않다 최근 항저우 아시안 게임 등 원정 경기에 참여해왔습니다.
AFC홈페이지에 월드컵 예선 경기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의 관중에 경기가 공개될 지를 묻는 질문에 AFC는 30일까지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은 각 조에 속한 네 팀이 본지의 경기장과 상대팀의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방식으로 총 여섯 경기를 진행합니다. 이 경기들을 통해 각 조에서 상위 두 팀이 선정되어 3차 예선에 진출하게 됩니다.
북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일본과의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현재 중국에서 전지훈련 중에 있습니다.
중국 저장성의 저장FC는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웨이보에 지난 28일 북한과의 친선경기를 치렀고, 북한이 3대 2로 승리했다며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비가 오는 상황 속에서 경기가 진행됐고, 지난해 11월 3년 만에 국가대표 경기에 복귀한 유럽파 출신 한광성 선수가 10번을 달고 뛰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북한이 일본과 국내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관중들에 경기가 공개된다면 응원전도 치열할 전망입니다. 김일성 경기장은 4만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 거주중인 탈북민 폴 한 씨는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에서는 국제 축구대회에서 일본이나 한국, 미국을 만나면 꼭 이겨야 한다며 대규모 응원전이 펼쳐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폴 한: 엄청나게 응원하겠죠. 일본, 한국, 미국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응원을 조직을 하게 될 거에요.
북한은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하고 본격적으로 국제 체육경기 무대에 복귀하는 모습입니다.
세계반도핑방지기구(WADA)도 지난 26일 북한 국가반도핑기구를 ‘비준수 단체’에서 ‘준수 단체’로 복권하면서 국제대회에서 인공기 게양이 가능케 됐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https://www.rfa.org/korean/in_focus/nk_nuclear_talks/nkjapanworldcupsoccer-01302024150100.html?feed_id=22218&_unique_id=65b9f8045b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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