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5개월간 대북 정제유 1만700배럴 공급

앵커: 러시아가 5개월 동안 북한에 정제유 약 1700배럴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북한에 제공한 정제유 양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최근(1월 26) 보고했습니다.

 

대북제재위원회 홈페이지에 갱신된 러시아의 지난해 8월 정제유 공급량은 715배럴로 표시됐고, 9월은 1188배럴, 11월 520배럴, 12 825배럴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북한에 공급한 정제유는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러시아의 대북 정제유 공급량은 총 8만 3152배럴로, 월평균 6929배럴로 집계됐습니다.

 

러시아는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에는 총 27만 7360배럴, 월평균 2만 3천 113배럴을 북한에 제공했습니다.

 

지난해 러시아의 대북 정제유 공급량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약 70% 감소한 것입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2022년 12월 코로나 이후 2년 5개월 만에 대북 정제유 수출을 재개한 바 있습니다.

 

북한에 유류를 공급하는 또 다른 나라인 중국은 지난해 8월까지의 대북 정제유 공급량만을 보고한 상태입니다.

 

중국이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북한에 공급한 정제유는 약 13만 3천 배럴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었습니다.

 

대북제재위원회에 따르면 26일 현재 지난해 북한에 유입된 유류는 모두 23만 8805배럴입니다.

 

이는 유엔의 연간 대북 허용치 50만 배럴의 47.8% 수준입니다.

 

다만 이 수치는 공식 보고된 정제유만을 근거한 것으로, 실제 북한에 반입된 양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 등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중간보고서에서 지난해 1월부터  51일까지 연간 한도의 1.5배에 달하는 78만여 배럴의 정제유가 남포항 등 항구를 통해 북한에 반입된 것으로 추정한 바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지난 2017년 11월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같은 12월 대북제재 결의 2397호를 채택하고 대북 정유제품 공급량을 연간 200만 배럴에서 50만 배럴로 감축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https://www.rfa.org/korean/in_focus/nk_nuclear_talks/nkrussia-01292024144337.html?feed_id=22074&_unique_id=65b8a3bba92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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