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유엔 대북지원금 150만 달러…역대 최저

앵커: 올해 국제사회가 유엔을 통해 북한에 지원한 인도적 지원 규모는 약 150만 달러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29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자금추적서비스(FTS)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북한에 지원된 금액은 약 1526천 달러에 그쳤습니다.

2016~2023년 유엔 대북 인도 지원금 현황. /사진출처=OCHA

 

OCHA는 유엔 기구들의 각국 지원사업과 예산 집행을 관할하는 기구입니다.

 

코로나 19의 국제적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부터 북한이 유엔으로부터 받은 지원금은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OCHA가 통계를 공개한 첫 연도인 20164 300만 달러에서 20173 940만 달러, 20183 840만 달러, 20194590만 달러, 20204190만 달러로 4천만 달러 선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 대유행 다음 해인 20211380만 달러로 절반 이상 줄어든 데 이어 2022240만 달러로 무려 80% 이상 삭감됐고, 올해 지원금은 작년 대비 약 40%가 더 줄어든 셈입니다.

 

올해 북한이 받은 153만 달러의 약 80%에 해당하는 120만 달러는 스위스 정부가 지원했고, 23만 달러(18.8%)는 노르웨이 정부가 기여했습니다.

 

나머지 지원금 약 35천 달러는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홍콩위원회가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지원금의 80%는 유니세프의 대북 인도주의 활동에 쓰였습니다.

 

유니세프는 올해 초부터 북한에 각종 백신과 같은 의약품, 우유, 영양제품들을 전달해 왔습니다.

 

한편 OCHA는 매년 12월 국가별로 필요한 새해 인도주의 지원사업 계획을 담은 국제 인도지원 개요(Global Humanitarian Overview)’를 발표하는데 북한은 현장 실사 부족과 직원 부재로 올해까지 4년 연속 지원대상국에서 제외됐습니다.

 

따라서 내년 유엔을 통해 북한에 충분한 인도지원이 가능할 지 미지수입니다.

 

OCHA 측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제한된 정보와 접근 부족 등 우리의 사업과 프로그램을 완전히 이행하기 위한 현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유엔은 상황이 허락하는 한 북한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대북 인도지원 사업을 해온 민간단체들 역시 아직까지 유엔 기구를 통한 지원품 운송만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로선 지원활동 재개가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https://www.rfa.org/korean/in_focus/human_rights_defector/ocha-12292023134836.html?feed_id=18894&_unique_id=65902a624c9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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