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지난해 북 말라리아 감염 환자 9% 감소”

앵커: 지난해 북한의 말라리아 감염 환자 수가 9% 가량 감소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북한에서 확인된 말라리아 감염자 수를 2136명으로 집계했습니다.

 

WHO 30일 발표한 2023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20212357명에 비해 9.3%가 감소한 수치입니다.

 

WHO2022년 전 세계적으로 말라리아 감염 사례가 24900만 건이 발생해 전년도보다  500만 건이 증가했지만, 북한과 멕시코 등 7개 지역의 말라리아 감염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WHO에 따르면 북한의 말라리아 감염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2만 명이 넘기도 했지만,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코로나 기간이었던 2021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북한에서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도 없는 것으로 보고돼, 2010년 이후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HO 2022년 현재 북한 주민 약 2600만 명 중 약 1천만 명을 말라리아 위험군으로, 이 가운데 약 146만 명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했습니다.

 

2022년 북한에서 발견된 말라리아는 모두 삼일열원충(P.vivax)으로, 열대성 말라리아에 비해 비교적 사망률이 낮고 약에 내성이 없어 치료에 용이합니다.

 

WHO 말라리아 프로그램 책임자인 다니엘 응가미제(Daniel Ngamije) 박사는 30일 온라인 기자설명회에서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노력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더 많은 사람이 말라리아에 걸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후 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말라리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응가미제 박사: 기후 변화로 인한 기근, 폭염 및 폭풍으로 인해 사람들이 열악한 주택에 남게 되면서 말라리아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2022년 한국의 말라리아 환자는 382명으로 보고돼 전년보다 108명 증가했습니다.

 

에디터 김소영웹팀 김상일

https://www.rfa.org/korean/in_focus/food_international_org/malaria-11302023145324.html?feed_id=15834&_unique_id=6568fe86b0a5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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