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의원들 “러시아에 무기 제공한 북한 제재해야”
앵커: 우크라이나 의원들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 것은 러시아, 이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함께 ‘악의 축’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 요청을 위해 지난 23일 미국을 방문한 우크라이나 의회 대표단.
이들은 26일 워싱턴DC의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방미 결과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여당인 ‘국민의 종’ 소속의 예호르 체르녜프(Yehor Cherniev)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3국이 전날 북러 무기거래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좋은 소식’이라고 답했습니다.
체르네프 의원: 이것(북러 무기거래)은 북한이 러시아, 이란, 하마스와 함께 악의 축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겁니다.
체르네프 의원은 지금 세계는 서방 문명국가과 야만국가로 나뉘어졌다며 북한과 같은 야만국가들의 행동을 멈추기 위해 한미일 규탄 성명처럼 강력한 비난과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야당인 ‘홀로스’(목소리) 소속의 올렉산드라 우스티노바(Oleksandra Ustinova)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그동안 세계에 이란제 무인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을 날고 있다고 말해왔지만 사람들은 ‘그 증거가 어디있냐?’며 반문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우스티노바 의원: 그러나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지금은 북한제 무기와 관련해 동일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증거가 있냐고. 그러나 이번에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앞서 한미일 외교장관은 지난 25일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이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을 대상으로 사용될 군사장비와 군수물자를 러시아에 제공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부 전달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되는 무기 제공은 러시아의 침략 전쟁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며 “북한으로부터 군사장비를 조달하기 위한 러시아의 시도를 밝히기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체르네프 의원은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 북한에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 혹은 일본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도 대응 조치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우스티노바 의원은 러시아를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 추가하는 것도 대응 조치라고 소개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근거가 없다며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6일 기자들과의 전화 회견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주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런 보도는 오래 전부터 있어 논평할 의미가 없다"면서 "원칙적으로 모두 근거가 없으며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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