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재외공관 철수 행렬…“우간다 이어 홍콩 영사관 폐쇄”

앵커: 북한이 우간다 대사관에 이어 홍콩 총영사관을 폐쇄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재외공관 철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7일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와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이달 중순 재정난으로 인해 홍콩 총영사관을 폐쇄하겠다고 중국 측에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 총영사관은 북한의 외화벌이와 물자 조달의 거점으로 활용돼 왔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달 북한 당국이 신형 잠수함 건조 지원을 위해 중국 주재 대사관과 홍콩 총영사관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지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신문은 북한이 최근 현지의 고물가로 인해 공관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는 중국의 북한 무역상들이 역할을 대행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근 들어 북한은 홍콩 영사관뿐 아니라 우간다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하면서 재외공관 철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간다 언론 더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 23일 정동학 우간다 주재 북한 대사가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을 예방하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과 정동학 우간다 주재 북한 대사의 모습.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 트위터

 

특히 우간다 대사관을 폐쇄하면서 북한은 아프리카 등 재외공관 10여곳을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같은 연이은 폐쇄 소식은 외교정책과 외화벌이 사업을 재편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앤서니 루지에로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 국장은 지난 27일 RFA와 통화에서 북한으로선 홍콩은 이제 중국으로 사실상 편입됐기 때문에 굳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라며 전략적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루지에로: 우리는 북한이 이 두개의 국가에서 외교적 활동 외에 상업적 활동을 병행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홍콩과 우간다가 아니라 다른나라에 사업을 집중하기 위해서 일 수 있습니다.  또 외교적으로 전략을 바꾸는 것 일 수 있습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메릴랜드대 교수도 이날 RFA와 통화에서 재정적 이유보다는 정치적 이유일 수 있다라며 북한은 그들이 불법적인 행동을 한 뒤 들키고 쫓겨나기 직전에 해외 공관을 철수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어 수출, 해외노동자, 해외식당, 무기 밀매 등 기존의 외화벌이 수단이 차단되자 새로운 외화벌이 수단으로 사이버 분야에서 악의적인 활동에 집중해 왔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https://www.rfa.org/korean/in_focus/nk_nuclear_talks/nkembassy-10272023152134.html?feed_id=12420&_unique_id=653c31c7a2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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