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인들, LA서 이산가족의 날 기념 행사
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산가족의 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에서는 추석 이틀 전인 음력 8월 13일을 이산가족의 날로 정하고 국가기념일로 지정했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로스앤젤레스의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미국에 거주하는 이산가족들도 하루 빨리 북한의 가족들과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는 한국전쟁 후 미국으로 건너와 거주하는 이산가족도 상당수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고령으로 가족을 만나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이산가족이 많다며 하루빨리 이산가족상봉이 이뤄지기를 기대했습니다.
이산가족의 날과 관련해 후세대들에게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미 상당수 이산가족이 고령화됐기 때문에 이제는 2세들과 3세들 그리고 나아가 미래의 한반도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의 박남수 2대 회장 입니다.
박남수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2대회장: 이산가족 후예들 2세들 3세들이 모두 관심을 가지고, 통일 준비도 하고, 통일 이후에 우리가 어떻게 하나가 될 것인지, 우리 민족의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하는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이 그 첫날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산가족의 날을 지정하고 이를 매년 기념하는 것은 다음 세대에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산가족의 아픔을 몰랐던 자녀들에게도 이를 기억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박남수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2대회장: (이산가족) 1세가 가졌던 2세가 가졌던 아픔이나 그런 기록들을 기억하고, 또 노력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로스앤젤레스는 미주한인이산가족이 천 명이 넘을 것이라고 말하며 한해한해 이산가족의 숫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 영상통화로라도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산가족의 날 행사를 매년 개최하면서 미주한인 이산가족 뿐 아니라 한인 모두가 함께 하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이산가족의 날은 음력 8월13일, 양력 9월 27일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
https://www.rfa.org/korean/in_focus/human_rights_defector/dividedfamily-09222023094201.html?feed_id=8760&_unique_id=650e21b453c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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