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핑기구 “아시안게임 북 인공기 게양에 조치 취할 것”

앵커: 금지조치에도 불구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인공기가 게양돼 논란인 가운데세계반도핑기구는 곧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면서 5년 만에 국제 스포츠 종합대회에 나서게 된 북한 선수단.

 

한국언론에 따르면 22일 열린 선수촌 입촌식에서 북한 국기인 인공기가 게양됐습니다.

 

또 북한이 일본과 맞붙은 탁구 남자단체 경기장에도 인공기가 게양되는 등 개막 전부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여러차례 인공기가 등장했습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2021 10월 북한의 반도핑기관이 국제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제대회에서 인공기 게양을 금지한 제재를 정면으로 위반한 겁니다.

 

이에 WADA측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의 질의에 “우리의 조치가 존중되지 않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 관련 단체들과 접촉하고 시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그 결과를 이행하지 않는 단체에 대해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Where WADA becomes aware that a consequence (of non-compliance) has not been respected, it liaises with all relevant Signatories to correct the situation and, if necessary, will initiate compliance proceedings against any Signatory that fails to implement the consequence.)

 

그러면서 “북한은 계속해서 세계반도핑규약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라며 “모든 국제연맹과 아시안게임 주최측인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와 같은 주요 행사 기구들은 북한의 규약 불이행의 결과에 대해 통보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중국 항저우시 아시안게임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인공기/연합뉴스 

 

이에 따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인공기가 게양된 데 대해 주최국인 중국에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됩니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북한 담당국장을 지낸 앤서니 루지에로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 국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통화에서 북한은 매번 국제규범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루지에로 국장] 북한은 그간 미국의 제재를 위반하고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을 개발했습니다문화 행사나 스포츠 행사에서도 북한은 항상 똑같이 규칙을 지키지 않습니다그들은 원하는 것을 하고그들이 하는 일을 정상화하기 위해 이런 종류의 사건들을 이용합니다.

 

북한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190명 이상의 선수단을 보내며 5년 만에 종합 국제스포츠 축제에 복귀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국제 태권도대회 때는 북한을 포함한 참가국 전체의 국기가 게양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https://www.rfa.org/korean/in_focus/food_international_org/wada-09222023145726.html?feed_id=8706&_unique_id=650e1ab88d4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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