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유엔 토론장서 북러 무기거래 우려 제기할 것”
앵커: 국무부는 유엔의 여러 토론장에서 북러 간 무거 거래에 대한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러시아에서 평양으로 돌아온 다음날인 지난 20일 당 중앙위 제8기 16차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는데 이 자리에서 방러 후속조치로 북러 간 구체적 협력 방안이 모색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22일 이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우리들이 공개적으로 경고한 것처럼 북러 간 무기거래 논의가 김정은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 중 계속됐다”고 답했습니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자신들의 공개적인 약속을 지키길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러 간 무기 거래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직접적인 위반이라며 이 결의 중에는 북한의 과거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후 러시아가 찬성해 채택된 결의들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변인은 “이 때문에 우리는 유엔에서 안보리 및 대북 제제 결의 이행 감시를 책임지는 안보리 위원회 등 여러 토론장(forums)에서 (북러 무기 거래)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관련해 국무부는 이날 뉴욕 유엔 총회를 계기로 열린 미국·일본·호주(오스트랄리아)·인도 간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 회의에서 4개국 외교장관이 유엔 회원국들에게 북한과의 무기 및 관련 물자 거래 금지 의무 이행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4개국 외교관장은 이날 발표된 공동 언론발표문에서 “우리는 지역과 그 너머에서 북한과 관련한 핵무기와 미사일 기술의 확산 문제를 다루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모든 유엔 회원국이 북한으로의 모든 무기 및 관련 물자 이전 금지와, 북한으로부터의 모든 무기 및 관련 물자 조달 금지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4개국 외교 장관들이 러시아를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이 입장 발표는 북러 간 불법 무기거래 가능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제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우리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계속해서 위반하는 것을 규탄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외교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https://www.rfa.org/korean/in_focus/nk_nuclear_talks/nkrussia-09222023151643.html?feed_id=8736&_unique_id=650e1f33a3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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