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형’ 손수레 운송사업소 등록 의무화

앵커: 북한 당국이 역전과 시장에서 짐을 운반하는 짐꾼들의 대형’ 손수레를 지방정부 산하 운송사업소에 등록하고 매달 수익금의 일부를 당국에 바치라고 조치했습니다북한 내부소식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1990년대 경제난으로 등장한 북한 장마당에는 ‘짐꾼’이 있는데손수레를 장만한 개인이 직접 손님들의 장삿짐을 운반해준 거리만큼 운임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위해 익명요청) 3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달부터 안주에서는 구루마(손수레)를 가지고 돈을 버는 짐꾼들은 전부 운송사업소에 구루마를 등록해야 장사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운송사업소란 공장 자재와 원료 등을 운송하는 화물차량과 버스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지방정부 산하 기관입니다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북한 당국은 개인 화물 차량과 버스택시는 반드시 운송사업소에 등록하고 운행하도록 하였는데이제는 개인 손수레까지 운송수단으로 등록하도록 조치했다는 것입니다.

 

소식통은 “운송사업소에 등록해야 하는 구루마는 가정마다 사용하는 작은 구루마가 아니라 500킬로~1톤의 짐을 싣는 대형 구루마”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등록된 구루마 주인은 운송사업소에 매달 수익금의 일부를 납부해야 한다”며 “납부금은 구루마 수익금 따라 보통 1인당 3(미화 0.34달러)~6천원(미화 0.69달러)”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평안남도 시장에서 달러 환율은 1달러에 8,700원이며안주역전과 장마당에서 손수레를 보유하고 짐을 끄는 남성 숫자는 보통 30명 정도라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용천군에서도 항구와 장마당 등에서 짐을 날라주며 돈을 버는 짐꾼들의 구루마를 운송사업소에 등록하는 사업이 마무리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개인의 손수레를 운송사업소에 등록하는 사업은 2000년대 중반 시작됐으나 2006년부터 장마당을 없애고 식량배급제를 복원하려는 정책이 실행되며 2000년대 후반 흐지부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다시 개인 구루마를 등록하는 사업이 추진된 것은 코로나 방역이 끝나고 지역 간 이동 금지도 해제되며 달리기상인이 늘어나다 보니 역전과 장마당에 짐꾼 구루마가 증가하는 것을 활용하여 (당국이지방공업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려는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특히 요즘 용천군 항구에는 밀수 선박이 적지 않게 들어와 선박에서 하선 된 밀수품을 운반하는 짐꾼 구루마가 50대 이상 모여 든다”며 “1톤짜리 구루마로 밀수품을 싣고 4km 운반하면 내화 2(미화 2.3달러)원을 받는 데수익이 많으면 운송사업소에 바치는 수익금도 올라가 지방정부가 걷어 들이는 수익금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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