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북, 몰상식 도발하면 감내 힘든 조치 취할 것”

앵커: 한국 정부가 최근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북한이 몰상식하고 비이성적인 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날인 30일 오전 동해상으로 발사체 10여 발을 무더기로 쏘아 올리며 무력 시위에 나선 북한.

 

31일 관영매체를 통해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지도하에 600mm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위력시위사격을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한국 정부는 북한이 최근 무력 시위와 오물 풍선 살포, GPS 전파 교란 공격 등 다양한 수단으로 몰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도발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정부는 이날 저녁 최근 북한 도발 관련 정부 입장이란 제목으로 이런 일련의 도발은 북한 정권의 실체와 수준을 스스로 전세계에 자백한 것이며 북한 체제 내부의 난맥상과 정책실패를 외부의 탓으로 돌리려는 술책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단을 통해서는 결코 북한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무모하고 헛된 도발 대신 전체주의 억압통치 아래 도탄에 빠져 고통 받고 있는 2 6백만 북한 주민들의 삶을 먼저 보살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수단을 통해서는 결코 북한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최근 도발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를 멈추지 않는다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 통일부는 이날 오전 북한의 방사포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김인애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의 말입니다.

 

김인애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상습적으로 위반하면서 노골적으로 우리를 주적으로 삼고 선제공격 불사를 운운하는 등 온갖 위협적 언사와 불법적 도발을 자행하는 것에 대하여 강력히 규탄합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를 탄도미사일로 규정하며 이번 발사가 지난 17일 전술탄도미사일 발사와 지난 27일 이른바 군사정찰위성발사 실패에 따른 연이은 도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임을 분명히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통일부의 이번 경고 메시지 발표는 이례적으로 같은 자리에서 반복해 두 차례 이뤄졌습니다.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또다시 날릴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이 기상 상황에 따라 다시금 대남 오물 풍선 띄우기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내달 1일부터 북풍이 예고돼 대남 오물 풍선 살포가 예상된다며 북한 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유관기관과 협조해 대국민 안전조치를 최우선으로 강구할 것이라며 풍선이 나타나면 낙하물에 유의할 것과, 이를 만지지 말고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다만 풍향 예보와 북한의 위협 및 행동을 토대로 그 가능성을 예측한 것이라며, 실제로 북한의 풍선 부양 준비 활동이 포착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가 아주 저질스러운 행동으로 한국이 똑같이 대응하기에는 수준의 차이가 있다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고, 더 강력한 대응을 할 능력과 준비는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남북 교역액이 전혀 없었다는 집계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통일부가 지난해 통일·대북정책 기조와 성과, 각종 통계자료 등을 담아 이날 펴낸 ‘2024 통일백서에 따르면 반입과 반출 모든 부문에서 남북 간 교역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사태 기간에도 적게나마 이뤄졌던 교역 거래가 전혀 없었던 것은 지난 1989년 남북 교역이 시작된 이래 처음입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https://www.rfa.org/korean/in_focus/053124hw2-05312024054714.html?feed_id=35100&_unique_id=665ac0120f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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