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한국 입국 탈북민 43명...코로나 이후 회복세

앵커: 올해 1~3월에 한국에 들어온 탈북민은 모두 4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국경 폐쇄로 한때 급감했지만 그 이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30일 올해 1분기, 1~3월에 입국한 탈북민이 모두 4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여성은 35명으로, 전체의 8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탈북민 누적 입국 인원은 모두 3412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올해 1분기 탈북민 입국 인원과 관련해 직전 4분기의 57명보다는 적지만, 지난해 1분기 34명보다는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입국 인원은 분기별로 편차가 있고 변수도 많은 만큼 전반적인 추세를 판단하려면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1년 동안 입국한 탈북민은 모두 196명으로, 분기당 49명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0 1분기엔 135명이 입국했지만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이동 제한과 북한의 국경 봉쇄 때문에 탈북 경로가 막혔고, 이는 2021 2분기에 5명이 입국하는 등 한국 입국 탈북민 수 급감으로 이어진 바 있습니다.

 

지난해 제3국 체류자들의 한국 입국이 증가하면서 일부 회복됐지만, 북한이 국경을 일부 개방한 뒤에도 삼엄한 감시가 이어지고 있어 북한을 탈출한 뒤 바로 한국에 들어온 탈북민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통일부 차관은 이날 독일 통일을 언급하며 흡수통일이 아닌 동독 주민의 선택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문승현 한국 통일부 차관은 한독통일자문회의 환영사에서 독일의 통일 과정 뿐 아니라 동서독 분단 상황의 관리, 통합 과정에 이르기까지 얻어야 할 교훈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차관은 현재 남북 간 교류·협력 단절과 북한 주민의 고립 등으로 볼 때 남북관계와 동서독 관계의 성격은 다르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 문제, 러시아·북한 간 무기거래, 남북한의 화해와 협력, 북한 주민의 인권, 탈북민, 그리고 통일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 국민이 감당해야 할 무게가 시간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문 차관은 북한의 최근 대남 노선 전환과 이른바 통일 지우기작업에 대항해 더욱 적극적으로 통일을 추구해야 한다며, 독일 통일 과정에서 독일 국민은 하나원칙을 고수한 서독의 입장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나 동독이 통일 전인 1974년 헌법 개정을 통해 통일 조항을 삭제하고 독일인이 사회주의 민족자본주의 민족으로 분리됐다고 주장하는 등 북한이 최근 보인 것과 유사한 태도를 내세운 사례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내 최전방 감시초소(GP)를 복원하고 병력을 다시 투입한 데 대응해 초소 복구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의 말입니다.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북한은 지난해 말 사실상 9·19 군사합의를 전면 파기 선언하였고 군사적 복원 조치를 감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군은 상응하고 필요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국 합참은 “DMZ 내에서 이뤄지는 수색·매복 작전을 하는 장병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지난해 말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뒤 파괴된 GP를 복원하고 병력과 장비를 재투입한데 따른 대응입니다.

 

앞서 남북한은 군사합의 이행 차원에서 DMZ GP 11곳씩을 골라 10곳은 철거하고 나머지 1곳에선 병력과 장비를 철수시킨 바 있습니다.

 

한편 한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모방해 무인기와 동력 패러글라이더를 활용한 후방 침투 및 테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이날 발간한 ‘2023년 테러정세와 2024년 전망책자를 통해 북한과 하마스 간 군사훈련, 전술교류 등 연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1월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사용 중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히면서, 한글이 식별되는 부품이 사용된 하마스 조직원의 무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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