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내달 4일부터 ‘자유의 방패 연습’ 시행

앵커: 한미 군 당국이 내달 4일부터 ‘자유의 방패 연습’, 즉 프리덤실드(FS) 연습을 시행합니다. 이번 연합훈련은 북핵 위협을 무력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28일 한미 연합훈련 일정을 공개하면서 야외 실기동 훈련을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한미가 내달 4일부터 14일까지 11일동안 프리덤실드, 즉 ‘자유의 방패 연습’을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훈련에서 한미는 한반도 전역에서 제대별로 연합 야외 기동훈련을 48회 실시하며 연합 공중 강습, 연합 전술 실사격, 연합 공대공 사격, 공대지 폭격 훈련 등을 진행합니다. 지난해 야외 기동훈련의 경우 3~4월에 걸쳐 23회 실시한 바 있습니다.

 

지상과 해상, 공중, 사이버, 우주 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과 북핵 위협을 무력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실시됩니다. 또한 북한의 순항미사일에 대한 탐지 및 타격 훈련도 포함됩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의 말입니다.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연합연습 기간 중 지상, 해상, 공중에서 다양한 연합 야외 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하여 동맹의 상호 운용성을 확대하고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것입니다.

 

이번에 북한이 핵을 실제로 사용하는 상황에 대비한 훈련도 진행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8월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과 범정부 도상훈련(TTS), 군사·국방 확장억제운용수단 연습(TTX) 등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훈련에서 미국의 전략 자산이 전개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이작 테일러 한미연합사령부 공보실장은 전략자산 전개가 확정되면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이작 테일러 한미연합·유엔군·주한미군사령부 공보실장: 전략자산과 관련해서는 작전 보안상 모든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만약 추후에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전개돼 훈련에 참여한다면 이와 관련된 내용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저희가 다 공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한미 연합훈련을 계기로 북한의 도발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남북 접적 지역에서의 연합훈련 계획은 없다는 입장도 덧붙였습니다.

 

이어 한미 군 당국은 이번 훈련이 방어적 훈련의 연례 훈련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아이작 테일러 한미연합사령부 공보실장은 “전문적인 군사 집단이라면 훈련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FS훈련은 방어 목적의 훈련이고 준비태세를 강화해 억제력을 증가시키는 증거들도 있기에 (앞으로도) 한반도에서 방어 목적의 훈련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들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벨기에, 콜롬비아 등 11개 국가가 동참합니다. 또한 중립국감독위원회가 정전협정에 의거해 연습 수행에 대해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신원식 한국 국방부 장관은 28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북한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특히 양측은 수차례 미사일을 발사하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북한을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또한 북러 간 불법 무기거래에 대해 국제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하며 국제사회와 공조해 대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 장관은 한반도에서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한미일 안보협력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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