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토레이 신부 “대북 인도 사업 핵심은 합법성과 투명성”

앵커: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토레이 가문의 4번째 목회자 벤 토레이 신부가 한 달 여간 미국을 방문 중입니다. 2005년부터 한국 강원도 태백의 삼수령센터에서 한반도 통일과 북한 개방의 때를 준비해 오고 있는 벤 토레이 신부를 미국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가 만났습니다.

 

2005년부터 강원도 태백에 삼수령센터를 열고 북한 개방의 때를 대비해 다음 세대를 준비시키는 네번째강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는 벤 토레이 신부.

 

기독교 공동체 예수원의 설립자 대천덕 신부의 아들로 잘 알려진 토레이 신부는 한국에서의 사역 보고를 위한 회의와 컨퍼런스 참석가족 및 지인과의 만남을 위해 한 달 간 미국을 방문 중입니다.

 

토레이 신부는 29일 미국의 대북지원단체 관계자들과의 최근 만남을 언급하면서 대북 지원의 핵심은 투명성과 합법성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토레이 신부: 북한 정권의 허락을 받고 합법적으로 일을 하면 문제가 될 일이 없어요지금까지 문제가 된 단체를 본 적이 없습니다.

 

2008년 조지 부시 행정부 때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의 관계자 중 한 명으로 북한 평안북도와 자강도 등 17군에 식량을 전달하고 돌아온 토레이 신부는 당시 모든 행정 절차가 북한 정권과의 합법적인 소통하에 이뤄졌으며북한 내부에 들어가서도 배분이나 주민들과의 대화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토레이 신부는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뿐 아니라 일부 민간 단체들이 오랜 기간 북한 정권과 관계를 지속해 올 수 있는 데에는 합법적이고 투명한 절차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레이 신부는 이후에도 북한을 재방문할 기회가 있었지만 가지 않은 것은 네번째강 프로젝트를 위해 할 일이 많아서라며 한국에는 북한이 개방될 때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이 많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토레이 신부: 현재 제가 하는 일은 북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는 합니다그러나 저희가 직접 북한에 들어가서 무엇을 하기 보다는 북한에 가고자 하는 사람들을 준비시키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지금 북한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국경이 봉쇄되어 있지만 태백에는 북한에 당장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 우리의 파트너들이 있습니다.

 

이어서 그는 삼수령센터를 거쳐간 북한에서 커피샵을 운영하고 싶어하는 몽골인 부부와 브라질 출신의 물리치료사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토레이 신부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가 풀리면 북한 정권도 이들의 인도주의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https://www.rfa.org/korean/in_focus/human_rights_defector/nkhumanrights-01302024152942.html?feed_id=22248&_unique_id=65b9f86c198b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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